삼성그룹주 시총 111조원 증가…현대차그룹주는 감소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09 10:15 수정일 2017-10-09 10:15 발행일 2017-10-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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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전기 시총 두배 이상 증가
현대차그룹주는 9조 넘게 줄어…대부분 종목 시총 감소
올해 들어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이 111조원 넘게 증가했으나 현대차그룹주는 9조739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의 시가총액 총합계는 연초(1월2일) 364조4687억원에서 475억9549억원으로 무려 111조4862억원(30.59%) 늘어났다.

이는 반도체·IT의 호황으로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253조9262억원에서 335조3218억원으로 무려 81조3956억원(32.05%) 증가하며 시총 증가에 힘을 보탰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113.42%), 삼성전기(102.97%)의 시가총액도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 그룹주 시총 증가에 한 몫했다.

이에 반해 올 초까지만 해도 시총 2위를 지키던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33조원에서 32조원대로 떨어진 데다 기아차(-20.38%), 현대모비스(-14.73%), 현대건설(-10.75%) 등 대부분 종목의 시총이 감소하면서 그룹 시총 4위로 밀려났다.

올해 초 99조3045억원이었던 시총은 9.81% 줄어 89조5655억원이 됐다.

올 들어 현대차그룹주에 속한 11개 종목 가운데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이노션(17.08%), 현대차투자증권(9.82%) 단 2개 종목뿐이었다.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SK그룹주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37조5499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41.17%로, 삼성그룹 증가율 보다 가팔랐다. SK하이닉스는 시총이 33조3425억원에서 59조9874억원으로 79.91% 늘었다.

지난 7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효과 수혜가 기대되는 아이리버는 시가총액이 52.93% 증가했고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화학 호황 전망에 힘입어 32.9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LG그룹주는 LG이노텍(81.66%), LG전자(57.36%), LG화학(59.15%), LG(30.37%) 등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컸다. LG그룹주 11개 종목의 전체 시총이 69조1337억원에서 90조84억원으로 30.19% 늘었다.

삼성그룹주의 시총 상승세로 펀드 수익률 역시 좋았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8.35%로 30%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