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전기 시총 두배 이상 증가 현대차그룹주는 9조 넘게 줄어…대부분 종목 시총 감소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의 시가총액 총합계는 연초(1월2일) 364조4687억원에서 475억9549억원으로 무려 111조4862억원(30.59%) 늘어났다.
이는 반도체·IT의 호황으로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253조9262억원에서 335조3218억원으로 무려 81조3956억원(32.05%) 증가하며 시총 증가에 힘을 보탰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113.42%), 삼성전기(102.97%)의 시가총액도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 그룹주 시총 증가에 한 몫했다.
이에 반해 올 초까지만 해도 시총 2위를 지키던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33조원에서 32조원대로 떨어진 데다 기아차(-20.38%), 현대모비스(-14.73%), 현대건설(-10.75%) 등 대부분 종목의 시총이 감소하면서 그룹 시총 4위로 밀려났다.
올해 초 99조3045억원이었던 시총은 9.81% 줄어 89조5655억원이 됐다.
올 들어 현대차그룹주에 속한 11개 종목 가운데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이노션(17.08%), 현대차투자증권(9.82%) 단 2개 종목뿐이었다.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SK그룹주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37조5499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41.17%로, 삼성그룹 증가율 보다 가팔랐다. SK하이닉스는 시총이 33조3425억원에서 59조9874억원으로 79.91% 늘었다.
지난 7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 효과 수혜가 기대되는 아이리버는 시가총액이 52.93% 증가했고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화학 호황 전망에 힘입어 32.9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LG그룹주는 LG이노텍(81.66%), LG전자(57.36%), LG화학(59.15%), LG(30.37%) 등 대형주들의 상승세가 컸다. LG그룹주 11개 종목의 전체 시총이 69조1337억원에서 90조84억원으로 30.19% 늘었다.
삼성그룹주의 시총 상승세로 펀드 수익률 역시 좋았다. 삼성그룹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8.35%로 30%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