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르면 동맥경화 위험 높아져"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17-10-07 16:29 수정일 2017-10-07 16:29 발행일 2017-10-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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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거르는 습관은 동맥경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Tufts)대학 영양과학대학의 호세 페냘보 박사는 아침을 전혀 먹지 않거나 간단히 먹는 사람은 제대로 먹는 사람에 비해 동맥경화의 신호인 동맥 혈전이 나타나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5일 보도했다.

패냘보 박사는 성인 4052명(40~57세)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습관을 조사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무증상(잠복성) 동맥경화 위험표지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무증상 동맥경화 위험표지란 동맥경화의 초기 신호인 플라크(plaque)가 형성돼 있지만, 동맥경화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지방 침전물인 플라크가 형성되면 혈전이 혈관 벽에 쌓이면서 혈관이 점점 좁아져 혈관이 점점 딱딱하게 굳어진다.

초음파 검사 결과 아침을 거르는 그룹(2.9%)은 75%, 아침을 가볍게 먹는 그룹(69.4%)은 64%, 제대로 먹는 그룹(27.7%)은 57%가 동맥혈관에 플라크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르는 그룹은 이 밖에도 가슴둘레, 체질량지수(BMI),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이 다른 그룹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병 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