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손님 나타나지 않는 '노쇼'…국립대병원 8명 중 1명 꼴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10-02 14:16 수정일 2017-10-02 14:16 발행일 2017-10-02 99면
인쇄아이콘
예약 손님이 당일에 나타나지 않는 예약부도(노 쇼·No-Show)가 음식점 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14개 국립대병원의 올해 7·8월 외래환자 예약부도율은 평균 13%를 웃돈다.

8명 가운데 1명가량은 예약 당일에 병원에 나타나지 않는 셈이다.

병원별로 살펴보면 충남대병원은 올해 7월 외래환자 8만2949명 가운데 29.4%(2만4378명), 8월에는 예약 환자 8만6880명 가운데 29.3%(2만5435명)가 예약한 날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 부도율이 가장 높았다. 강원대병원 역시 올해 7월 예약부도율이 26.9%, 8월 예약부도율이 27.0%로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노 쇼’였다.

같은 기간 전남대병원은 13%대, 서울대병원은 12%대의 예약부도율을 기록했고, 화순전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역시 두 자릿수의 예약부도율을 나타냈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분원)은 노 쇼 비율이 5% 안팎으로 조사 대상인 14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음식점·병원·미용실·공연장·고속버스 등 5개 서비스업종의 예약부도율을 조사했더니 병원의 예약부도율(18%)이 음식점(20%) 다음으로 높았다.

안민석 의원은 “미리 진료 여부를 확인해서 예약부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병원 예약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예약문화 정착을 위한 사회적 캠페인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