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예방, 평소 먹는 음식부터 살펴봐야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10-09 09:00 수정일 2017-10-09 09:00 발행일 2017-10-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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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성조숙증에 대해 모르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있을까? 

성조숙증 관련 전국 의료기관 진료 건수가 5년 새 3.1배나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8,281건에 불과하던 진료 건수는 2016년 86,352건에 이른다. 성조숙증 환자가 급증하고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성조숙증을예방할 수 있는 음식과 관리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예방과 정확한 진단, 그리고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키 성장을 방해하는 성조숙증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크다고, 아이의 나이가 어리다고 안심할 수가 없다. 성조숙증은 여자아이의 경우 만 8세 이하, 남자아이의 경우 만 9세 이하 이른 나이에 사춘기 징후가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기를 미리 겪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이의 키가잘 자라 반가울 수 있으나 결국 성장이 빨리 끝나 아이의 다 자란 키는 작아진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에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사춘기를 겪으며 아이에게 심리적인 고통을 가져오거나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해 문제가 크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유전, 식습관 변화,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 다양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비만이다. 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많아지게 되면 체내에서 렙틴이라는호르몬이 다량 분비돼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게 된다. 아이의 평소 식습관을 바로 잡고, 성조숙증 예방에 좋은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성장기 아이라면 영은 풍부하면서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와 칼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품으로 적극적인 식습관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 성호르몬 분비 조절에 도움을 주는 율무
율무는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고 다이어트에 좋아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데 효율적이다. 성장기 아이에게 율무를 쌀에 섞어 밥을 해주거나 차를 만들어 주면 좋다. 율무를 갈색이 살짝 돌 때까지 약한 불로 볶아 물을 붓고 우린 후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하며 그 물로 밥을 지어내는 방법도 있다. 잡곡을 잘 소화하지 못하고 율무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가 먹기 편하게 만든 율무 섭취법이다.
 
요즘 아이들은 서구화된 식습관, 바쁜 학업 등으로 살이 찌기 쉽고 성조숙증 발생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다.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 성장에 좋은 영양소가 많은 음식은 충분히 섭취하고,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등 비만에 빠지기 쉬운 음식과 새우, 달걀 등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철저한 영양 관리에도 불구하고 이미 또래보다 빠른 사춘기 징후가 나타났다면 서둘러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하이키한의원 대구 달서점 송승현 원장은 “비만이 성조숙증의 원인이라고 해서 성장기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키가 크기 위해서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좋은 식품을 잘 선별해 먹고, 대신 걷기·달리기 · 줄넘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평소에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를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