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카카오, 지는 네이버…4Q 전망도 엇갈려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28 17:15 수정일 2017-09-28 18:14 발행일 2017-09-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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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카카오 두배 가까이 상승…네이버 주가 내리막
증권사 카카오 목표주가 줄상향…20만원까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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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털사이트 라이벌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실적 역시 네이버는 부진, 카카오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엇갈리는 주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초(1월2일) 7만6700원에서 이날 13만9500원까지 올라 무려 81.8% 급등했다.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상장, 코스피200 편입, 카카오뱅크 출범에 힘입어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77만7000원에서 73만3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네이버는 하향 조정하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해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놨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카오은행, 카드 등 금융 진출로 더 강력한 생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면서 “카카오 가치 7조원, 카카오뱅크 가치 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개발 인력 확보와 신사업 출시로 인건비와 마케팅비용은 상승 추세지만 카카오 핵심 수익모델인 광고 사업의 정상화와 게임즈, 모빌리티, 뱅크 등 주요 사업 자회사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네이버 하반기 실적 전망은 암울하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성장둔화, 비용 증가 추세, 모멘텀 부재를 고려했다”면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2800~29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 역시 2905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