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비슷한 백내장 증상… 혼동하지 말아야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09-29 09:00 수정일 2017-09-29 09:00 발행일 2017-09-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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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29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삶을 보다 능동적으로 펼쳐나가는 노년층이 많아지고 있다. 퇴직 후 제2의 삶을 계획하는 그들에게 백내장은 삶의 질을 저해하는 큰 요소 중 하나이다.

백내장이란 안구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질환을 말하며, 주된 원인은 노화로 인한 수정체 탄력 감소이다. 백내장 초기에는 노안의 증상과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데, 백내장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수정체 경화로 인해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한다.노안은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의 탄성이 떨어져 근거리가 흐릿하게 보이는 반면, 백내장은 근거리나 원거리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노안과 비슷해 질환을 오래 방치한 백내장 환자가 많다"며, "40대 이상이 되면 건강검진처럼 눈 정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실명질환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을 통해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이 주로 이뤄졌다. 하지만 초음파 백내장 수술법은 사람의 손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정교한 절개가 어려우며, 과한 초음파 에너지에 눈이 장시간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안과 개원가에서는 레이저 백내장 수술을 행하고 있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카탈리스 레이저 장비를 이용한 수술법으로, 집도의의 눈과 손이 아닌 3D OCT를 통해 수집된 안구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진행된다. 사람의 손이 아닌 레이저로 절개하기 때문에 수정체 전낭을 비교적 정확하게 분리할 수 있어 회복기간의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초음파 백내장은 수정체 전낭 절개에 1~2분 소요되는 반면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1.5초로 현저히 빨라 합병증 발생률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구오섭 원장은 "과거와 달리 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면서 보다 안전한 백내장 수술이 가능해졌다. 또한, 시력교정이 가능한 심포니 연속초점 인공수정체가 도입되면서 수술 후 안경 없이 편안한 생활이 가능해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심포니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미국 FDA승인을 받은 특수 렌즈이다. 근거리와 중간거리, 원거리 등 모든 거리에서 양질의 시력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최은석 기자 kd949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