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하다면, ADHD 의심해봐야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09-28 15:24 수정일 2017-09-28 15:24 발행일 2017-09-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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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신의학회의 DSM-IV 진단기준을 보면 학령기 아동의 약 3~5%정도가 ADHD를 앓고 있다고 한다.

주로 주의력 부족이나 충동성, 과잉행동 등이 핵심 증상이지만 때로는 사회성 부족도 살펴 보아야 한다.

ADHD아동은 두뇌의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데 전두엽의 기능 중에는 공감, 상황판단, 눈치 등 사회성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뿐만아니라 친구관계에서 중요한 상대방의 표정을 살피고 말을 경청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면 집중력이 부족하여 상대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거나 조금 기분 상하는 일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기도 한다.

또한 눈치가 없거나 상대편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사회성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어린 나이에는 ADHD의 증상인 과잉행동이 때로는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발현되어 먼저 다가가 쉽게 사귀기도 하고 어른들과도 넉살좋게 대화를 주고받기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사회성이 좋은 것처럼 오해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친구를 쉽게 사귀어도 관계가 깊어지는 것에 어려움을 보이며 어른들에게 때로 버릇없는 태도를 보여 혼나기도 한다.

그리고 눈치나 상황파악을 잘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종종 상대의 행동을 오해하거나 자신의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수인재두뇌과학 정영웅(평촌센터) 소장은 “ADHD로 인해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은 학습보다 오히려 친구관계인 경우가 많다.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잦은 다툼이 발생한다”고 말하며 “저학년 때에는 ADHD가 있다고 해도 공부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성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친구들과의 잦은 다툼이 있다면 한번쯤 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ADHD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뉴로피드백‘을 이용한 훈련이 있다. 뉴로피드백은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해 집중력이 높아지고 과잉행동을 줄이도록 하는 대표적 두뇌훈련방법이다.

더불어 가기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도 효과가 크다. 특히 청각주의력은 사회성과 관련이 많은데 토마티스 훈련 등 청지각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