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축소성형수술이라면 자궁탈출 자궁하수도 잡아줘야

유원석 기자
입력일 2017-09-28 13:23 수정일 2017-09-28 13:23 발행일 2017-09-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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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시작된 이래 여성의 임신과 출산은 신체변화 차원에서 보면 재앙과도 같다. 여자에게 질과 자궁의 변화는 크게 생리와 더불어 생명체를 몸 안에서 착상시키고 키우는 능력이 생기는 시기, 중년이 지나며 찾아오는 폐경기로 종족번식을 마치는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첫 출산 과정이 그 재앙이 시작되는 시기다. 점점 커가는 태아의 무게로 인해 자궁이 아래의 질 쪽으로 내려오는 압력을 받아 생기는 이탈 증상에서 시작되는데, 이를 자궁하수증이라 한다.

이를 그냥 지나치면서 임신 출산이 반복되면 더욱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악화의 길을 걷게 되며, 결국 자궁입구가 볼록한 계란 모양으로 질 바깥쪽으로 나오게 되는 지경인 자궁탈출증으로 진행된다.

겉으로 느껴지는 이 증상은 하복부의 뻐근함과 요통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내려 온 자궁이 방광과 직장에도 영향을 미쳐, 빈뇨 요실금 변비 등의 증상도 동반한다.

이와 함께 자궁이 내려오면, 본래 8~10cm인 질의 길이가 짧아져 자궁경부가 손상을 입기 쉬워 통증과 멍, 상처가 생기고, 이곳이 세균 등에 감염 되어 자궁경부염증 등 더 큰 질환으로 번지기도 하고, 이 과정이 불감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경우 자궁이 내려오면 적출해야 한다고 권유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다른 합병증과 동반이 되는 경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자궁을 제 위치로 돌려 놓고 고정시키는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0928 솜씨좋은산부인과 브릿지경제

이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자궁을 보호하고 위와 같은 증상들을 해결해 주는 자궁복원수술이 있다. 이 수술은 자궁을 원래의 위치로 올려놓은 후 자궁입구를 둘러싼 주변근육을 단단히 조여주는 방법으로서 가장 쉽게 느슨해지는 질 속 후방질원개 부분을 좁히면서 질축소 수술과 함께 이루어진다.

질궁수술 또는 질수술과 같은 개념의 이쁜이수술방법이지만 수술 방식에 있어서, 기존처럼 바깥부분을 단순 절개해 좁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느슨해져 있는 질 속 부분에서부터 수술을 시작해 전체적으로 고르게 좁혀가며 바깥쪽으로 수술을 해 나오는 차이가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 수술은 산부인과전문의들과 이쁜이수술을 받는 여성들 사이에서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생긴 자궁질환은 물론, 질 속 이완과 괄약근 약화로 생긴 질 속 질환들을 말끔하게 해결하고 질수축 효과를 통해 결혼 이후 감소한 느낌까지 되돌려 주어 부부의 친밀감을 높여주는 수술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산부인과전문의 윤호주 의학박사는 이쁜이수술의 본질적인 목적이 단순히 입구를 좁히는 데 그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그 기능상 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작용하는 자궁의 건강까지도 케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유원석 기자 mapzz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