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주공1 수주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09-27 17:37 수정일 2017-09-28 09:05 발행일 2017-09-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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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의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GS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현장투표를 거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투표수 2194표 중 1295표를 얻어 886표를 얻는데 그친 GS건설을 큰 차이로 이겼다. 이 재건축 사업은 반포주공 1단지 기존 2120가구를 5388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 2조6000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가 10조원에 달해 단일 주택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달 초 시공사 입찰을 마친 뒤부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이날 최종 승자가 된 현대건설은 일단 대형 건설사의 연간 수주액과 맞먹는 규모인 2조7000억원의 천문학적 공사비가 걸린 대형 공사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또 강남과 한강변 최고 입지에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 시공을 통해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는 효과도 기대 된다. 하지만 이번 수주전에서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의 새 이름을 ‘하이엔드’, ‘최상급 클래스’를 뜻하는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지었으며, 이 단지를 한강변 최고의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은 “현대건설 70년의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끄는 본보기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는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지난달 서초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다.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만큼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 속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