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금전신탁 400조원 돌파…매년 증가세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27 08:35 수정일 2017-09-27 08:35 발행일 2017-09-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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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금전신탁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특정금전신탁 잔고는 402조7967억원으로 지난해 말 352조7873억원 보다 14.1% 증가했다.

특정금전신탁은 신탁사인 은행, 증권, 보험사가 위탁자가 지정한 운용방법에 맞춰 자금을 운용해 돌려주는 상품으로, 주로 법인이나 거액 자산가들이 가입하는 상품이다. 초저금리 시대에서 조금이라도 수익을 주는 상품에 돈이 몰리면서 특정금전신탁이 증가하고 있다.

특정금전신탁은 △2011년(연말 기준) 157조3819억원 △2012년 201조3887억원 △2013년 235조2868억원 △2014년 273조1507억원 △2015년 307조6415억원 △2016년 352조7873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업이 맡긴 퇴직연금신탁으로 특정금전신탁이 증가하고 있다. 특정금전신탁 중 99조2984억원은 퇴직연금이 차지하고 있다.

거액 자산가들의 수요에 맞춰 은행 및 증권사 등은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하면서 특정금전신탁도 증가하는데 한 몫했다. 은행권은 직접 판매할 수는 없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특정금전신탁 계좌에 편입해 파는 주가연계신탁(ELT)의 영업을 몇년 전부터 강화했다.

7월 현재 업권별 특정금전신탁 잔고는 은행이 203조1207억원으로 가장 많고 증권(187조1913억원), 보험(12조4577억원) 순이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