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자산운용사 추가 진입 허용…경쟁 촉진할 것”(종합)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26 16:59 수정일 2017-09-26 16:59 발행일 2017-09-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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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 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모두발언 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연합)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만나 업계 건의사항을 듣고 “자산운용사의 추가 진입을 허용하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대표 간담회 자리에서 “자산운용업계 이야기를 듣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금방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로 나뉘는데 최대한 계속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자산운용사 업계 관계자들은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 △성과보수펀드의 판매사 연동 △신규 자산운용사 진입 규제 완화 △외국계 자산운용사 소규모 펀드 정리규제 완화 △장기투자를 위한 세제 혜택 △스튜어드십 코드 정착을 위한 관련 규정 명확화 △연금 내 주식비중 확대 등을 건의사항으로 제시했다.

이 중 신규운용사 진입 규제, 소규모 펀드 정리규제 완화 등은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세제 관련 부분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최 위원장은 역량 있는 자산운용사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낡은 규제들은 과감히 혁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5년간 자산운용사는 회사 수 120%, 임직원수는 47%, 수탁고는 64% 증가하는 등 크게 성장했다. 특히 자산운용사 수는 2012년 84개에서 올해 6월 기준 185개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를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자본금 요건도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춘데 따른 결과다.

최 위원장은 운용사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확산도 주문했다.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업 가치 제고, 투자자 이익 증진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이다.

다만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인해 인력, 비용 부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소규모 자산운용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 위원장은 국내외 자산운용업계 대표 10명,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과 만나 자산운용산업의 주요 현안 과제를 청취하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금융위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자산운용업 현안 관련 의견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위는 자산운용업 육성을 위해 금감원, 자산운용사 관계자, 투자자 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