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앞둔 내수주 반등 언제쯤?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26 17:01 수정일 2017-09-26 18:07 발행일 2017-09-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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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음식료품·섬유의복 등 내수주 상승세
"추석 연휴 지나 하반기에 내수주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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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가 활기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내수주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통업(2.32%), 음식료품(1.57%), 섬유·의복(1.55%) 등은 전날 보다 상승 마감했다.

음식료품 대표 업종인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0.72% 오른 35만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오리온(3.23%), 오뚜기(0.97%), 롯데쇼핑(8.35%), 이마트(1.45%), 농심(1.4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쇼핑, 오뚜기, 이마트 등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내 주춤한 흐름을 보이다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모처럼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7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내리면서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소비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점 100은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호적인 소비지표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수주 주가 반등이 어려운 이유는 실적 예상치 하향 때문”이라면서 “내수주 3분기,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8월 이후 각각 7.0%, 4.9%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석 이후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주의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힘입어 국내 고용개선으로 내수회복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8월 고용지표는 숫자상 부진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 상용근로자의 3개월 연속 증가, 공공일자리의 급증 등 고용회복, 소득개선, 내수회복의 선순환 고리의 첫 단추가 끼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내수경기는 J노믹스의 효과가 유입되며 하방 경직성을 견고히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