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자산운용사 추가 진입 허용…경쟁 촉진할 것"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26 14:17 수정일 2017-09-26 14:35 발행일 2017-09-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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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연합)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26일 “자산운용사의 발목을 잡는 낡은 규제들을 혁파하고 운용사 추가 진입을 허용해 경쟁을 촉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대표 간담회 자리에서 “역량 있는 자산운용사와 금융인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의’와 ‘혁신’의 발목을 잡는 낡은 규제들은 과감히 혁파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자산운용사의 추가 진입을 허용함으로써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한편 부실 자산운용회사는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향후 계획도 제시했다.

자산운용사는 최근 5년간 회사 수 120%, 임직원수는 47%, 수탁고는 64% 증가하는 등 크게 성장했다.

특히 자산운용사 수는 2012년 84개에서 올해 6월 기준 185개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를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고 자본금 요건도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춘데 따른 결과다.

최 위원장은 “‘개방’을 통해 해외 우수 펀드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운용사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확산도 주문했다.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업 가치 제고, 투자자 이익 증진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이다.

최 위원장은 운용사들의 요구사항인 규제 완화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자산운용업계 대표 10명, 금융투자협회장 등과 만나 자산운용산업의 주요 현안 과제를 청취하고,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최 위원장은 자산운용업 육성을 위해 금융위와 금감원, 자산운용사 관계자, 투자자 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

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