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총 LG화학·KB금융 오르고, 한국전력·현대모비스 내리고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05 09:00 수정일 2017-10-05 09:00 발행일 2017-10-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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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가총액 상위주의 변동이 컸다. 시총 상위 10종목 중 7종목의 순위가 바뀌고 지난해 말 시총 10위 밖에 있던 LG화학과 KB금융이 새로 합류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총 1~3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순위가 지난달 21일 기준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말 4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전력은 지난달 21일 기준 시가총액이 3조원가량 줄어들면서 6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경우 25조6988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약 4조6000억원 줄어들어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와 각종 악재가 겹친 탓이다. 현대차의 경우에도 시총 순위는 변화 없지만 시총은 약 1조원 감소했다.

올해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총은 크게 불었다. 삼성전자는 무려 89조원, SK하이닉스는 28조원이 증가하는 등 주가는 신고가 행진을 벌였다.

화학·철강 등 시크리컬 업종의 상승 기세도 가파르다. LG화학의 경우 무려 시총이 10조원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총 순위 역시 15위에서 5위까지 올라왔다. 포스코 역시 5조1000억원 이상 시총이 증가해 순위도 9위에서 4위까지 올라왔다.

KB금융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금융 업종의 상승세로 인해 시가총액이 5조5000억원가량 증가해 시총 14위에서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IT·시크리컬 업종의 상승세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T의 코스피 주도력은 견고하고, 앞으로도 지속·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IT업종과 정유, 화학 등 시크리컬 업종의 동반 강세 구도가 다시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들 업종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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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