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이후 투자전략은?…"3분기 실적시즌 대비하자"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02 09:00 수정일 2017-10-02 09:00 발행일 2017-10-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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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에 최장 기간 휴장…"연휴 이후 제자리 찾을 것"
3분기 실적시즌, IT·소재·금융·의료 컨센서스 상향
장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이후 증시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휴 이후 시작되는 3분기 실적 개선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약 1조5000억원, 개인은 1500억원을 팔아치웠다.

대북 리스크 및 증시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평소 연휴보다 휴장 기간이 길어 변수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올해는 개천절과 주말 사이 낀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32년 만에 최장 기간 휴장하게 됐다. 실제 2000년 이후 2거래일 이상 휴장일, 4일 이상 연속된 휴일은 26차례 있었다. 2014년 이후 대체공휴일이 지정되면서 휴장일과 휴일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가 과거 사례를 통해 휴일 전 증시의 하락세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연휴 7거래일 전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스닥의 경우 연휴 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커졌으나 연휴 이후 수급이 제자리를 찾는 패턴을 보였다.

실제 추석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9포인트 내린 2388.7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3년만에 코스피는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앞서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14년 9월25일부터 10월6일까지였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해소를 목적으로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시즌에 맞춘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업 이익의 방향성과 상향 조정 국면에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소재, 금융, 의료 업종에서 실적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 기조가 유지된 반면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섹터에서는 실적 컨센서스의 하향 조정이 뚜렷했다”고 실적 컨센서스 변화를 제시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