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자산축소·금리동결…증권가 "증시 충격 미미"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21 09:02 수정일 2017-09-21 09:02 발행일 2017-09-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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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20일(현지시간) 열린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는 1.00~1.25%로 동결했다. 이어 다음달부터 보유채권 매각을 통해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나타낸 도표)에 따르면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9월 미국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 자산 재투자 축소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허리케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도 유지됐다”며 “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정을 매파적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연준 위원의 점도표는 올해와 내년 모두 변화가 없었다”며 “점도표만 놓고 보면 연준은 12월 금리인상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4%로 상향조정했지만, 2018년 물가 전망치는 2%에서 1.9%로 하향조정했다.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낮은 물가는 미스터리”라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금리인상 여지를 남긴 ‘강경론’보다는 물가 경로를 계속 지켜보자는 ‘신중론’으로 해석된다”며 “물가가 낮은 이유를 연준 스스로 완전히 알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해분석했다.

이번 연준의 발표가 예상대로 흘러가면서 주식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정대로 10월부터 미 연준의 보유자산을 100억 달러씩 축소할 것임을 밝혔다”면서 “옐런 의장은 다시 한 번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보유 자산축소 실행을 강조했고, 주식시장에 큰 충격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라질 것이 별로 없다”면서 “이미 연준의 축소 계획이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졌고 앞으로 이에 따라 연준의 자산 정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산 축소는 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