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코스피기업 영업이익 최대…IT·반도체가 견인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21 08:34 수정일 2017-09-21 08:34 발행일 2017-09-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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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에도 정보기술(IT)와 반도체 기업 이익을 기반으로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져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142곳(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77% 해당)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총 45조69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동기 실적 30조9332억원보다 47.7% 증가한 규모다.

올해 2분기 40조8978억원과 비교해도 11.7% 늘어난 수치다.

집계 대상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개월 전 41조399억원, 3개월 전 45조385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추세에 따라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실적 발표 직전의 2분기 전망치보다 9.3% 높은 51조8000억원, 순이익은 8.9% 높은 39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5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한 상장사 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3분기 실적이 2분기처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 3분기 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 분기에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업종이 3분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이내 주요 기업들의 전망치를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보다 173.8%, SK하이닉스는 422.5%나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LG디스플레이(108.8%), LG전자(103.7%)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높게 점쳐졌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