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ELS 발행액 44조원…전년比 9조원 증가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20 08:27 수정일 2017-09-20 08:27 발행일 2017-09-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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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증시 상승장세 따라 ELS 시장 호조
‘고위험·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44조원 가까이 발행했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ELS 발행액은 지난 18일 기준 43조9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액 34조5171억원을 이미 넘어서 9조3956억원(27.2%)이나 증가한 수치다.

ELS는 코스피200지수 등 각국 증시 지수나 국내외 개별 종목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조기 상환일이나 만기일에 미리 정해놓은 지수나 주가를 유지하면 약정된 수익을 지급한다.

최근 각국 증시 지수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경기 호황에 따라 ELS 발행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등 전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200지수나 유로스톡스50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에 비해 2분기 발행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연간 ELS 발행액은 △2012년 47조5527억원 △2013년 40조1595억원 △2014년 51조6176억원 △2015년 61조288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03년 증권사들이 처음 선보인 ELS 상품은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대량 발행됐다가 2015년 중국 증시 폭락으로 증권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 시장은 위축된 바 있다.

ELS 발행 증가에 따라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펀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파생상품펀드(공·사모 합계)는 18일 기준 46조17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조4230억원 증가했다. 순자산도 급증해 7월 말 45조2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각국 증시도 상승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ELS 시장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