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증시 상승장세 따라 ELS 시장 호조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ELS 발행액은 지난 18일 기준 43조9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행액 34조5171억원을 이미 넘어서 9조3956억원(27.2%)이나 증가한 수치다.
ELS는 코스피200지수 등 각국 증시 지수나 국내외 개별 종목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조기 상환일이나 만기일에 미리 정해놓은 지수나 주가를 유지하면 약정된 수익을 지급한다.
최근 각국 증시 지수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경기 호황에 따라 ELS 발행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등 전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200지수나 유로스톡스50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에 비해 2분기 발행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연간 ELS 발행액은 △2012년 47조5527억원 △2013년 40조1595억원 △2014년 51조6176억원 △2015년 61조288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03년 증권사들이 처음 선보인 ELS 상품은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대량 발행됐다가 2015년 중국 증시 폭락으로 증권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 시장은 위축된 바 있다.
ELS 발행 증가에 따라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펀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파생상품펀드(공·사모 합계)는 18일 기준 46조17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조4230억원 증가했다. 순자산도 급증해 7월 말 45조2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각국 증시도 상승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ELS 시장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