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내다 판 IT주 기관이 샀다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18 08:42 수정일 2017-09-18 08:42 발행일 2017-09-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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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순매수 1~3위 모두 IT주…5조1000억원 사들여
외인 삼성전자 2조6000억 순매도 등 IT주 \'팔자\'
코스피가 주춤한 동안 외국인이 내다 판 정보통신(IT)주를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24일 이후 지난 15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은 1조3518억원에 달했다.

뒤 이어 SK하이닉스(5515억원), LG전자(4641억원) 등 기관 순매수 상위 1~3위를 모두 IT주가 이름을 올렸다.

3개 종목의 순매수액은 모두 2조367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의 코스피 전체 누적 순매수액(5조1045억원)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IT주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2조6758억원), SK하이닉스(-5074억원), LG디스플레이(-3250억원), 삼성전자우(-2046억원), LG이노텍(-1733억원) 등 IT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IT주가 절반(5개)을 차지했다.

이들 5개 종목의 순매도액은 3조8862억원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코스피 전체 누적 순매도액(4조5833억원)의 85%에 육박했다.

외국인의 대량매도에도 기관의 순매수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IT주 주가는 선방했다.

코스피가 2451.53(7월24일)에서 2386.07(9월15일)로 2.67% 하락할 동안 기관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는 255만4000원에서 252만원으로 1.33% 내리는 데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7만1200원에서 7만7200원으로 오히려 8.43% 올랐고, LG전자는 6만8200원에서 8만9500원으로 무려 31.23% 상승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