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 ‘주의보’…올해 벌써 31명 사망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9-14 08:21 수정일 2017-09-14 16:51 발행일 2017-09-14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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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면_진드기감염병사망자추이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전염병 환자와 사망자가 전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와 사망자가 8월 말 기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1%, 2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SFTS 환자는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2013년 36명에서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8월 31일까지 13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2013∼2016년 17명, 16명, 21명, 19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미 31명이 숨졌다.  SFTS는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4∼11월 주로 환자가 발생한다. 매개 진드기에 물린 뒤 1∼2주 내로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한다.  활순털진드기가 전파하는 ‘쯔쯔가무시증’은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9월 말∼11월 말 90% 이상이 발생한다. 1∼3주 잠복기 이후 고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검은 딱지(가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항생제로 치료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귀가한 뒤에는 즉시 샤워와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고열이나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 등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