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출시 수혜주는?…스마트폰 부품주 ‘들썩’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12 17:12 수정일 2017-09-12 18:16 발행일 2017-09-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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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 10.41% 급등…52주 신고가 경신
LG이노텍·비에이치·이녹스첨단소재 등 수혜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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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10주년 기념 아이폰인 아이폰X가 공개된 가운데 국내 부품주가 들썩이고 있다. 아이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 주가가 ‘랠리’ 시동을 걸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폰에 듀얼 카메라를 납품하는 LG이노텍은 전날과 같은 1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 출시로 인해 LG이노텍은 이날 장중 17만4500원까지 오르는 등 주가 1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폰 출시 효과로 LG이노텍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이노텍과 더불어 아이폰 부품주인 비에이치, 인터플렉스, 이녹스첨단소재, 영풍 등이 수혜주로 꼽히면서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연성 연성회로기판(RF FPCB)을 생산하는 비에이치는 전날보다 1100원(5.07%) 오른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OLED 소재를 납품하는 이녹스첨단소재도 0.91% 오른 7만79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의 경우 전날보다 무려 10.41% 오른 5만41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거래일째 급등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이날 장중 한때 5만49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가 애플에 FPCB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면서 “과거 삼성전자 스마트폰 성장기였던 2012년 8월에 7만1000원으로 주가 고점을 기록했는데, 당시 고점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이폰X 출시에 따라 이익 가시성이 높은 부품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형우 연구원은 “애플의 2018년 아이폰 출하량을 2억2000만대로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부품사들의 수혜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이폰X의 판매 호조세를 예상한다”면서 “관련 매출 비중이 비교적 높고, 경쟁 강도가 낮으며, 이익가시성이 높은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