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지방은 다 빼 달라"… 지방흡입 스케일도 남다른 대륙의 여성들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9-12 07:00 수정일 2017-09-12 07:00 발행일 2017-09-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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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 , 마른 체형 선호...지방흡입 수술 범위 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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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이 지방 흡입수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365mc)

‘100위안 챌린지· 1위안 챌린지’ 등 중국에서는 물건을 이용해 날씬함을 인증하는 ‘챌린지’ 열풍이 거세다.‘100위안 챌린지’는 긴 폭이 16㎝ 정도인 지폐로 손목을 감쌌을 때 지폐의 양 끝이 서로 만나거나 겹칠 경우 가는 손목을 가졌다고 말한다. ‘1위안 챌린지’ 까지 등장했다. 지름이 2.5㎝ 정도로 알려진 1위안 동전을 손목에 뉘였을 때 손목이 가려진다면 날씬하다는 것이다.

가는 다리를 증명하기 위한 방법도 있다. 일명 ‘아이폰6 챌린지’는 아이폰(약 14㎝)을 무릎 위에 올려 놓았을 때 양 무릎이 아이폰으로 가려지면 가는 다리로 인정된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물건을 이용해 날씬함을 인증하는 챌린지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인들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마른 체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365mc 비만클리닉이 내원 외국인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선호 체형을 조사한 결과, 중국, 동남아, 유럽 국가 중 중국이 가장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들의 수술 부위는 팔뚝이나 허벅지, 복부 등 특정 부위를 가리지 않고 고르게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65mc 관계자는 “중국은 ‘뼈벅지’ ‘A4 허리’를 선호하는 국가라고 알려진 만큼 지방흡입 수술이나 지방흡입주사 람스(LAMS)를 시행할 때 ‘뺄 수 있는 지방은 다 빼 달라’고 요청하는 고객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은 허벅지, 복부, 팔뚝 등 원하는 부위의 잉여지방을 흡입해 부분적인 크기 감소에 도움을 주는 비만치료법이다. 지방을 무한으로 저장할 수 있는 지방 세포를 제거해 크기를 감소시키면서 요요가 발생할 위험을 줄여준다. 수술 후 다음날 일상생활을 하는 데도 큰 무리가 없어 해외 환자들도 부담없이 받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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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진 장면 (사진제공=365mc)
지방흡입도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 중 진동이나 레이저 등의 보조 수단을 사용하지 않는 매뉴얼 방식의 지방흡입은 집도의가 섬세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마이크로에어라는 진동기구를 이용하는 방식은 지방을 수월하게 흡입할 수 있어 등과 같이 피부가 질긴 부위나 대용량 지방흡입을 할 때 주로 이용된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트렌드는 수시로 바뀌고 있으나 트렌드에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경험과 테크닉”이라며 “수술 집도의가 얼마나 꼼꼼하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서 수술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용량 흡입으로 효과가 큰 지방흡입도 많이 찾지만, 시술 후 바로 관광이나 쇼핑이 가능한 람스의 인기도 크게 늘고 있다. 람스는 지방흡입 수술처럼 지방 세포를 직접 뽑아내지만 수면마취나 전신마취 없이 시술부위에만 국소마취를 진행하며, 절개를 하지 않고, 압박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개념의 지방 세포 제거 시술이다. 기존 시술과 달리 한 번의 시술로 간편하게 체형을 다듬을 수 있어 국내외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자체 개발한 주사기로 단단한 셀룰라이트 조직을 부수고 긁어내 체지방을 직접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지방을 추출만하는 것뿐 아니라 지방 분해 용액으로 주변의 지방까지 최대한 분해·배출되도록 도와준다.

365mc병원 김하진 대표병원장은 “외국인 고객의 경우 각국의 신체적 특성과 고객의 요구뿐 아니라 수술의 안전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행동수정 요법을 함께 진행하면서 장기적으로 수술 및 시술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