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펀드자금 4조 원 이상 이탈…MMF서 8조원 순유출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08 14:11 수정일 2017-09-08 14:11 발행일 2017-09-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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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순유출입 그래프
8월 펀드 유형별 순유출입 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 8월 한 달간 한국항공우주(KAI) 채권을 담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돈이 이탈하면서 펀드시장에서 4조 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512조 1000억 원으로 한 달 새 4조 6000억 원(0.9%) 줄었다.

순자산은 518조 4000억 원으로 전달 말보다 4조 8000억 원(0.9%) 증가했다.

대기성 자금이 몰리는 MMF에서 한 달간 8조 원의 자금이 순유출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한국항공우주(KAI) 채권을 담은 MMF를 대거 환매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하며 코스피가 하락하자 투자 심리 위축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이탈했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1000억 원 순유출했고, 순자산도 전달 말보다 2000억 원(0.4%) 감소한 54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도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스페인 테러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2000억 원이 순유출했으나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순자산은 전달 말보다 1000억 원(0.6%) 증가한 17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펀드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부동산펀드에 지난달 1조 원, 특별자산펀드에는 70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파생상품 펀드의 경우 20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순자산은 3000억 원(0.6%) 증가한 45조 4000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