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사 순이익 2조원 육박…자기자본 50조원 돌파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07 08:57 수정일 2017-09-07 08:57 발행일 2017-09-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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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거래대금 증가…IB수수료 수익도 50% ↑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2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446억원으로 1분기(9731억원)보다 285억원(2.9%) 감소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77억원으로, 2010년 이후 반기 기준 2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2분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2조214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7.4% 늘어났다. 이는 투자은행(IB) 수수료수익이 50.4% 늘어났고, 코스피 활황에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14.8%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더불어 판매관리비도 2조126억원으로 7.1%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3840억원으로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 감소 등으로 파생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보다 78.2% 감소했다.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00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조5000억원(5.4%) 증가했고, 부채는 349조4000억원으로 17조9000억원(5.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증시 활황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 및 채권 처분·평가손익 증가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53곳의 자기자본은 5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0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보다 2조7000억원(5.6%) 증가했다.올해 2분기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9%로 전년 동기 2.7%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선물회사 5곳의 순이익은 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억원(27.9%) 감소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3599억원이고 순자본 비율은 526.3%로 각각 전분기보다 26억원(0.7%), 10.3%포인트씩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미국 금리의 추가인상 및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 등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중 발행어음 등 신규업무 취급이 허용되는 초대형 IB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