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에 8월 채권시장 약세…외인 9개월만에 순매도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06 13:51 수정일 2017-09-06 13:51 발행일 2017-09-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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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 종류별 순매수 현황]
(단위 : 십억원)
구  분 ‘16년 ‘17년 ‘17.7월 ‘17.8월
(연간) (8월까지)
순 매 수 계 13,015 32,161 7,795 -27
  국 채 9,428 11,256 4,291 85
  통안채 3,448 20,580 3,455 -212
  기  타 138 324 49 100
자료=금융투자협회

북핵 리스크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을 팔아치우는 등 8월 국내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은행채를 1000억원 순매수하고 통안채는 2000억원 순매도하는 등 국내 채권을 총 26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7조7950억원 순매수세에서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채권 ‘팔자’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4457억원 순매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04조4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2조1000억원 감소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북미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순매도 등으로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며 금리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월 후반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미국의 물가 부진과 잭슨홀 미팅에서 주요국 긴축 우려 해소,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전환, 내년 적자국채 수급부담 완화 등으로 금리 상승폭이 일부 되돌림을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채권 금리는 북한과 미국의 갈등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자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 순매도하면서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 연 1.747%로 전달보다 2.3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다. 다른 국채 금리도 2.7∼5.0베이시스포인트(bp) 올랐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375조원으로 전달보다 12조3000억원이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1조4000억원 감소한 1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종류별로는 특수채, 금융채, 국채 거래량이 각각 4조8000억원, 4조7000억원, 2조7000억원 감소했다.

8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통안증권은 증가했으나 금융채와 회사채 등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지난달보다 1조6000억원(29.5%) 감소한 3조8000억원 발행하는 데 그쳤다. ‘AA’ 등급의 우량 기업들이 미리 자금조달을 해놓은 상태로 A등급 이상 채권 발행액이 1조8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54.7%) 감소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