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현대일렉트릭, 증자로 일시적 주가 희석…장기 매출성장 전망"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05 08:49 수정일 2017-09-05 08:49 발행일 2017-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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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5일 현대일렉트릭이 유무상증자로 일시적인 주가 희석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48만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전날 286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와 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보통주 142만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28일이다.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는 507만5676주로 오는 12월11일 상장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시설투자에 2000억원, 타법인 증권취득에 363억원, 연구개발 투자자금에 5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봉진 연구원은 “올해 예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1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1배에서 1.8배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매출성장 등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생산능력 확대(1100억원), 중저압 제품 생산을 위한 스마트 공장(700억원), 글로벌 시스템 통합(200억원) 등에 시설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시설투자는 내년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며, 변압기 생산능력 확충 및 동남아 중저압 제품 시장 확대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회사는 약 5000억원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해외 법인의 경우 양중법인이 사드 여파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인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불가리아 법인을 활용하여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의 진출이 용이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상증자 완료시 현재 370만주인 발행주식수가 1020만주까지 늘어나 주가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