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북핵리스크에 코스피 급락…2330선 '붕괴'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04 16:23 수정일 2017-09-04 16:23 발행일 2017-09-04 99면
인쇄아이콘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 소식에 4일 코스피는 2330선 아래로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4포인트(1.19%) 하락한 2329.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로 개장한 뒤 낙폭을 줄였으나 2330선을 지키지 못한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무려 343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투자자는 66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쳤고, 기관은 316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추가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전날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져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불가피해졌다”면서 “이번에는 북핵 위협의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이 다소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955억원이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95%, 0.87% 하락했고 현대차(-2.10%), 포스코(-0.58%), 한국전력(-1.28%), LG화학(-0.80%), 삼성물산(-1.93%), 신한지주(-1.36%), 네이버(-2.68%) 등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거의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2.83%), 의료정밀(-2.52%), 통신업(-2.20%), 의약품(-1.65%), 유통업(-1.63%), 운송장비(-1.52%), 건설업(-1.48%)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1.10포인트(1.68%) 내린 650.8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포인트(2.72%) 내린 643.99로 출발해 낙폭을 줄였으나 65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20원 급등한 1133.0원에 거래를 마쳐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