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북한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가 조정은 오히려 적극적인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북한 핵실험이 중기적 관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개선되는 펀더멘털을 훼손시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북한 핵실험과 관련된 사례가 총 6번이 있었고, 핵실험 발표 당일에는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지만, 1주일이나 1개월 후 주가 수익률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속 주가 조정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핵리스크와는 별개로 글로벌 경기 개선 속 수출 호조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16배로 3년 평균 9.18배보다 낮은 수준이며,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8배 수준으로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이번 주 북한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경우, 저가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펀더멘털을 훼손하지 않는 주가 조정은 언제나 매수 기회”라고 제시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