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중기 영향 제한적"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04 08:35 수정일 2017-09-04 08:35 발행일 2017-09-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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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변동성이 높아지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북한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가 조정은 오히려 적극적인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북한 핵실험이 중기적 관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개선되는 펀더멘털을 훼손시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북한 핵실험과 관련된 사례가 총 6번이 있었고, 핵실험 발표 당일에는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지만, 1주일이나 1개월 후 주가 수익률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속 주가 조정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핵리스크와는 별개로 글로벌 경기 개선 속 수출 호조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16배로 3년 평균 9.18배보다 낮은 수준이며,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8배 수준으로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이번 주 북한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경우, 저가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펀더멘털을 훼손하지 않는 주가 조정은 언제나 매수 기회”라고 제시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