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리스크 재차 부각…"9월 중순까지 조정 이어질 것"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03 17:09 수정일 2017-09-03 17:11 발행일 2017-09-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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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악재 또다시 발생…외국인 수급 우려
수출지표 호전에 중순 이후 상승세 회복 전망
9월에 코스피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 지표 호전에 힘입어 중순 이후 상승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피는 2363.19에 거래를 마치면서 7월31일 종가인 2402.71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7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우는 데 그쳤다.

주요 증권사의 9월 코스피밴드는 △신한금융투자 2300~2430포인트 △키움증권 2300~2480포인트 △케이프투자증권 2340~2500포인트 △한화투자증권 2300~2460포인트 △한국투자증권 2330~2450포인트 등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증시가 조정을 겪었으나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면서 “트럼프발 정책 혼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핵심 자본재 주문, 제조업 가동률은 계속해서 우상향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수출은 지난해 11월 2.3% 성장하며 반등한 후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8월 수출은 471억16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돼 1년 전보다 17.4% 증가해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산업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수출단가의 상승 가능성을 높인 것이 9월 주식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핵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6차 핵실험이라는 악재가 추가로 발생해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8월 한 달간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유효한 상황에서 8월에 이어 9월 중순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