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개편' 1년 늦춘다… "절대평가 합의 불충분, 현 중2부터 적용"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8-31 16:17 수정일 2017-08-31 16:17 발행일 2017-09-01 1면
인쇄아이콘
PYH2017083130760001300
31일 오전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개편 1년 유예를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을 2016년 3월부터 추진해 왔다. 이후 여론 수렴 과정에서 교육주체 간 이견과 사회적 합의 불충분이 확인돼 1년 유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연합)
 

절대평가 확대를 목표로 2021학년도에 적용할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이 1년 늦춰졌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은 현행 체제로 시험을 치르게 됐고 새로운 수능은 중2가 응시하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맞춰 2021학년도로 예정했던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2021년 수능 개편안 시안을 기존 영어, 한국사 외에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을 더해 4개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1안’과 7개 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2안’으로 발표했다.

교육부는 2가지 시안을 모두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개편안을 만들 예정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절대평가 범위 등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교육주체 간 이견이 크고 사회적 합의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런 우려와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편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개편안 공론화와 9월 출범할 국가교육회의 자문 등을 거쳐 새 정부의 교육철학을 담은 종합적인 대입 방안을 내년 8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고교, 대학, 학부모, 정부가 참여하는 (가칭)대입정책포럼을 구성해 수능 개편과 대입 전형 등 교육개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수능 개편 1년 유예에 따라 현재 중3이 응시하는 2021학년도 수능은 현행 수능과 동일하게 치러진다.

다만, 문제풀이식 수업 등 부작용 논란이 끊이지 않는 EBS 연계 출제는 원래 계획대로 축소·폐지는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