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총 10조 넘는 기업 20% 이상 늘었다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28 16:57 수정일 2017-08-28 17:46 발행일 2017-08-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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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에쓰오일·삼성SDI·우리은행·넷마블게임즈·LG전자 합류
현대중공업은 시총 10조원 아래로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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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12월29일) 28개사였던 시총 10조원 이상 기업의 수가 지난 25일 기준 34개로 6개사(21.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10조원 이상 기업에는 하나금융지주, 에쓰오일, 삼성SDI, 우리은행, 넷마블게임즈, LG전자 7개사가 새로 합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는 주가가 지난해 말(12월29일) 15만1000원에서 지난 25일 28만원까지 85.43% 뛰어올랐다. 시총 역시 9조9900억원에서 18조5000억원으로 8조5000억원이 증가해 두 배 가까이 불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0조원 이상 기업에서 유일하게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기업으로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11조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장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53조5000억원에서 20.34% 증가한 305조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하반기 실적 역시 기대되는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00조원을 넘어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 들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고공 행진한 덕이다.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 역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의 시총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연속 달려온 주가 상승에 따른 과열 부담으로 최근 잠시 조정을 거쳤다”면서 “북핵 리스크에 따라 주춤했던 주식시장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경기, 통화정책, 실적에서 하락 변곡점이 발생하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