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주·IT주 펀드 성적 '우수'…35% 수익률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25 08:56 수정일 2017-08-25 08:56 발행일 2017-08-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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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회사와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도 좋은 성적을 얻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주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지난 23일 기준 34.56%로 모든 유형의 펀드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IT주펀드가 25.90%의 수익률을 보였고, 삼성그룹주펀드가 24.28%로 뒤를 이었다.

기타그룹주펀드도 올해 들어 17.41%의 누적 수익률을 냈다. 다른 테마펀드인 국내 녹색성장펀드와 사회책임투자(SRI)펀드는 각각 17.26%, 15.92%의 성과를 올렸다.

금융주펀드가 올해 8개월간 35% 안팎의 누적 수익을 올린 것은 사상 최고가 행진으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금리 상승과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은행주도 함께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등은 일제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IT주펀드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새 정부 들어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개선 등 건전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바람이 불면서 그룹주 펀드와 SRI 펀드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테마펀드는 액티브펀드나 인덱스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금융주펀드는 모두 7개로 설정액이 3300억원 수준이며, IT주펀드 역시 14개로 3300억원대에 그친다.

그러나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금융주펀드로는 1171억원이 몰렸고 IT주펀드로는 2073억원이 유입됐다.

금융업의 경우 대형 증권사와 은행들이 계속 이익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어 역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시장에서는 이들 펀드 외에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인기를 끄는 배당주펀드나 최근 새로운 상품들이 나오는 SRI펀드가 하반기에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자산운용은 5월에 지배구조와 배당정책 등을 고려해 종목을 고르는 ‘하이사회책임투자’펀드를 내놨다. 최근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삼성 착한책임투자 펀드‘를 출시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