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경쟁 불붙었다…NH투자증권 1위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24 17:01 수정일 2017-08-24 17:27 발행일 2017-08-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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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티슈진·진에어·스튜디오드래곤 등 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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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하반기 투자은행(IB) 성적이 증권사 실적을 가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IPO 주관사 경쟁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주선인 실적(공동대표주관은 각 증권사 실적으로 포함, 스팩상장 제외)은 NH투자증권이 8건, 공모금액 2조905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모금액이 무려 2조6600억원에 달하는 넷마블게임즈가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제이피모건을 꼽으면서 NH투자증권은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들어 두 달여 만에 5건의 IPO 주관을 맡았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IPO 대어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맡았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금액은 1조87억원에 달한다. 이어 △브이원텍 △데이타솔루션 △모트렉스 △알에스오토메이션 주관을 맡았다.

하반기 IPO 대어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IPO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코오롱의 자회사 티슈진과 동구바이오제약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주관을 맡아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티슈진은 시가총액 2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예상 공모금액은 4000억원 규모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샘코, 덕우전자, 펄어비스, 유티아이 등의 주관사로 참여해 신규상장 심사승인을 받았고, KB증권 역시 아시아나항공 100%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의 코스피시장 신규 상장을 맡아 지난달 19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가총액이 1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CJ E&M의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한진칼의 자회사인 ‘진에어’는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택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의 기업금융 부문은 3분기에도 다수의 기업공개 및 인수금융이 예정돼 있어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IPO 시장에서도 대형 증권사들의 선전이 예상되면서 중소형증권사에게 IPO 시장은 ‘그림의 떡’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한 중소형증권사 관계자는 “IPO 시장의 경우 중소형증권사가 인력, 조직 등에 한계가 있어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규모의 경제가 공모시장에도 작용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