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이마트, 유통업체 규제 리스크로 투자매력 감소"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23 08:51 수정일 2017-08-23 08:51 발행일 2017-08-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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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23일 이마트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대형 유통업체 규제 강화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 19만5000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여전히 높지만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최근 편의점 업체들의 주가 하락의 원인인 최저 임금 인상이 대형 유통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이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저 임금 인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사업자는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으로, 정부는 자영업자의 수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들에 대한 수수료 및 출점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사업자에 대한 출점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50~60대 은퇴인구가 증가하며 자영업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자영업 보호 정책은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손 연구원은 정부의 출점 규제 등은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는 “납품단가 인상이나 수수료 규제는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노력에 따라 방어가 가능한 부분이나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출점 규제는 성장을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