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봉긋한 남성들의 고민 ‘여성형유방증’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08-22 11:27 수정일 2017-08-22 11:27 발행일 2017-08-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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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도드라진 가슴 때문에 다가오는 여름이 두려운 남성들이 있다. 바로 여유증을 앓고 있는 남성들이다.

여유증(여성형유방증)이란 남성인데도 불구하고 여성처럼 가슴이 발달한 것을 의미한다. 여유증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유선조직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지방 축적도 원인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사춘기에 여성형유방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가슴이 봉긋하다면 여유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여성형유방증으로 고민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운동와 식단조절 등의 다이어트이다. 하지만 운동과 식단조절의 방법은 여유증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운동과 식단조절 후 다른 부위의 살만 빠져 가슴이 부각되어 더 큰 고민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성형유방증은 가성, 진성으로 나뉘며, 이에 따라 여유증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가성은 과체중이거나 피하지방 양이 많은 경우로, 특징으로는 가슴이 완만하고 전체적으로 커져있음, 만져지는 유선이 적음, 유두와 유륜이 정상 크기 등이 있다. 비만이나 약물(프로페시아, 체력보충제 등)이 원인인 가성의 경우 간단한 지방흡입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진성은 마른 체형이거나 근육질인 경우로, 특징으로는 가슴이 봉긋하고 유륜 부위가 돌출됨, 유두와 유륜이 비대함, 양쪽 가슴 크기 차이 등이 있다. 아직까지 원인이 미상인 진성의 경우 유선절제와 지방흡입이 함께 여유증수술이 진행된다.

우리성형외과 김윤석 원장은 “남성여유증은 일반적으로 건강상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콤플렉스로 작용하여 일반 남성들과는 다르게 옷을 입는 것에도 제한이 있으며, 대중 목욕탕이나 사우나와 같은 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게 된다. 또한 발달된 가슴을 숨기기 위해 어깨를 움츠리고 다녀 자세까지 구부정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여유증수술 후 개인의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은석 기자  kd949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