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넘보는 포스코…현대차 추월 임박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20 16:37 수정일 2017-08-20 17:44 발행일 2017-08-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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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가 하반기 들어 12% 상승
올해 영업이익 4조원 넘어설 것…6년만에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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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현대차를 넘어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히 철강 업황 호조에 따라 포스코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으로 시총 순위 지각 변동이 점쳐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포스코의 시총은 28조8153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31조8299억원으로 두 회사의 시총은 약 3조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올해 초 두 회사의 시총 차이는 10조원에 달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말 시총 10위에서 현재 4위까지 올해 들어 단숨에 급상승했다. 포스코 주가는 올해 하반기 들어 29만5000원(6월30일)에서 지난 18일 현재 33만500원까지 약 12% 증가했다.

두 회사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총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으로 2분기 중국 판매가 64.2% 급감했고, 7월에는 미국 판매도 27.9% 감소했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하반기도 중국과 미국지역에서의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는 등 실적 불확실성 존재한다”면서 “신차효과와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노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4조4220억원으로 2011년 5조6935억원(연결기준)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철강사와 유통사들의 재고도 낮아 4분기에 재고축적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며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박광래 연구원도 “중국 철강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상반기 대비 12% 이상 상승한 하반기 철강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