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거래소 이사장, '사의' 표명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8-17 18:06 수정일 2017-08-17 18:19 발행일 2017-08-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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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찬우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거래소는 후임자 선출을 위한 추천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금융위원회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날 정 이사장은 거래소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 또한 새로 출범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습니다”며 “이제 저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한국거래소를 떠나려 합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11개월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곧은 심성과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러분들과 함께 하였기에, 급박하게 변해가는 국내외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대과없이 한국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그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애써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정찬우 이사장은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힌 인물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까지 지낸 친박 실세 금융 인사로 통했다.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던 상황에서 정 이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금융권의 인적쇄신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거래소는 정 이사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후임 이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거래소 관계자는 “정 이사장이 새로운 이사장께서 선임될 때까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