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주식 보유 잔고 600조원 첫 돌파…8개월째 순매수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16 08:25 수정일 2017-08-16 08:25 발행일 2017-08-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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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잔고가 지난 7월말 기준 600조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8개월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605조7000억원(시가총액의 33.4%), 상장채권 106조5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4%) 등 총 712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가 6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들은 7월 중순까지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였으며, 주가도 강세를 보이면서 보유 잔고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7월 중 5790억원(코스피 3560억원, 코스닥 223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9000억원)과 유럽(4000억원), 아시아(2000억원)권 투자자는 순매수했고 중동지역에선 8000억원을 순매도 했다.

다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돼오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를 지역별로 보면 미국(253조7000억원)이 전체의 41.9%로 가장 많았고 유럽(171조5000억원), 아시아(76조3000억원), 중동(25조3000억원) 등 순이었다.

7월 한달간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액은 2조7550억원으로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중동(1조2000억원)과 유럽(7000억원)의 순투자가 컸다. 잔존 만기별로는 5년 이상(2조4000억원) 채권이 가장 많았고 채권 유형별로는 국채(2조3000억원)가 최대였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잔고를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41조8000억원)가 39.2%로 가장 컸다. 채권 유형별로는 국채(81조3000억원)를 가장 많이 갖고 있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