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3년새 25만명 증가…저금리·규제완화 영향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08-15 15:31 수정일 2017-08-15 15:32 발행일 2017-08-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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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맞물리며 다주택자가 3년 만에 25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5년 기준 주택을 2건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87만9000명으로 전년(2014년)보다 15만8000명(9.2%) 증가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2년과 비교할 때는 24만7000명(15.1%) 늘었다. 또 같은 기간 3주택 이상 보유자도 전년보다 8만6000명(28.1%) 늘어난 3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과 비교할 때는 6만1000명(18.4%) 늘었다.

주택 보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도 커졌다. 2건 이상 다주택자는 2012년 13.6%에서 2015년 14.4%로 0.8%포인트 확대됐다. 3건 이상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2.8%에서 3.0%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다주택자가 늘어난 것은 저금리 때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들어온데다, 전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등 세제·주택규제 완화 정책을 지속해서 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