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3조5천억원 넘어…전년比 4배 가까이 증가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15 16:58 수정일 2017-08-15 17:54 발행일 2017-08-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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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코웨이·한솔제지 등 중간배당 처음 실시
"조정 장세에 고배당주 투자 매력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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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들의 중간배당금(분기배당 포함) 총액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주주환원정책 강화 및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배당금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34곳, 코스닥시장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장사의 중간배당금 총액은 코스피 3조5474억원과 코스닥 247억원으로 모두 약 3조5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03억원(코스피 8367억원, 코스닥 136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올해 SK이노베이션, 코웨이, 쌍용양회공업, 한솔제지 등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당 1600원으로 배당금총액은 1491억원이다.

코스피 상장사 한솔제지는 47억5000만원(주당 200원), 쌍용양회공업은 297억9650만원(주당 320원)을 주주 몫으로 내놓았다.우리은행도 2년 만에 중간배당을 했다. 우리은행은 주당 100원씩 총액 673억원을 중간배당에 썼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주주에게 돌려준 상장사는 역시 삼성전자로 올해 분기배당을 두 차례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모두 1조9377억원을 주주 몫으로 돌려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2330선까지 떨어지는 등 국내 증시가 주춤할 때 고배당주 위주의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신증권 박춘영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배당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이익 성장에 기반한 큰 폭의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이상욱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뿐 아니라 배당성향이 높아질 여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