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1일 금은 1g당 4만7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 위기설’이 불거졌던 4월20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 값은 이달초(8월1일)보다 3.41% 증가했다. 북한이 미국령인 괌 포격을 발언한 9일 이후 금값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금값은 전날보다 1.07% 올랐고 10일에 1.37%나 뛰었다.
금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특히 지난 10일 KRX 금시장의 거래대금은 53억원으로 일간 거래대금으로는 역대 3위 기록을 세웠다.
KRX 금시장에서 일일 거래대금이 5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을 포함해 2016년 6월10일(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2016년 11월9일) 등 3차례 뿐이다.
또 KRX 금시장의 이번 주 거래량은 8.5㎏으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반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코스피는 한 주 동안 3.16%(75.73포인트)나 떨어져 지난 11일 2319.7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급락때 급등하는 ‘공포지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주에 전주 대비 48.36%나 폭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지난 11일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143.5원에 마감했다. 최근 한 주간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8.5원 뛰어올랐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