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 ‘단기 조정’ 코스피 2300선 지지 전망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13 17:01 수정일 2017-08-13 17:02 발행일 2017-08-1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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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는 조정을 받겠지만 2300선은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받을 뿐 상승 추세를 이탈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75.74포인트 내린 2319.71에 장을 마쳤다. 북한과 미국의 잇따른 강경 대응에 따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코스피는 지난 11일 장중 한때 2310.20까지 떨어졌다. 일주일 만에 100포인트 가량 급락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주요증권사는 다음 주 코스피 전망치로 2320~2400선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2320~2390포인트 △KTB투자증권 2350~2400포인트 △토러스투자증권 2330~2390포인트 △하나금융투자 2320~2370포인트 등이다.

전문가들은 북미 간 갈등은 돌발적 행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것으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발언 수위가 고조되며, 원·달러 변동성 확대,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이 꼬리 위험을 반영 중”이라면서도 “2300선 초반에서 하방 경직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국내 지정학적 이슈는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력이 작았다”면서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 같은 대형이슈도 1주일 이상 시장을 억누르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때마침 기업실적과 경기재료의 공백, IT 차익실현 욕구 등이 겹쳐 장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좀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관망보단 이번 단기 조정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정의 본질은 글로벌 IT섹터에 누적된 주가 및 가치 평가(밸류에이션) 측면 상승 피로도 해소 과정으로 인한 외국인의 비중축소 시도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를 활용한 IT 옥석 가리기, 저가매수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