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총장 등 대장 7명 교체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08-08 17:13 수정일 2017-08-08 18:21 발행일 2017-08-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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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정경두·육군총장김용우·공군총장이왕근
(왼쪽부터) 정경두, 김용우, 이왕근, 김병주

정부는 8일 군서열 1위인 합동참모의장에 정경두 공군총장(공사 30기·대장)을 내정하는 것을 비롯한 대장급 인사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비(非)육사’ 출신 총장 임명 여부로 관심이 집중됐던 육군참모총장에는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육사 39기·중장)이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왕근 합참군사지원본부장(공사 31기·중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병주 제3군단장(육사 40기·중장) 각각 임명됐다.

육군의 대장급 보직도 모두 교체됐다. 1군사령관에 박종진 제3군사령부 부사령관(3사 17기·중장)△2작전사령관에 박한기 제8군단장(학군21기·중장), 3군사령관에 김운용 제2군단장(육사 40기·중장)이 각각 임명됐다.

해군총장 출신 송영무 국방장관에 이어 함참 의장에 공군총장 출신이 내정된 것은 육군 주도의 군체계에 대한 대수술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함창의장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최종 임명되면 이양호 전 합참의장(1993∼1994년 재임) 이후 23년 만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또 육군의 경우 육사 37·38기가 퇴진하고 39·40기가 처음으로 대장에 진출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안정 속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연합·합동작전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육군의 경우 서열과 기수 등 기존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출신 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오직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난 다음 달 중 단행할 예정이다.

신태현 기자 newt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