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4일 문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의 접견 자리에서 “북한이 오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어 “북한이 한미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구상에 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한미 양국)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길 바란다”며 “중국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강력한 역할을 해줘야 근원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북한이 중장거리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고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한 데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레드라인’의 의미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윤 수석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해결에 계속 도발로 맞선다면 한미 양국도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