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전격인상, 한-미 기준금리 같아져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15 04:58 수정일 2017-06-15 10:01 발행일 2017-06-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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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Fed 옐런 의장, AP통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이로서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1.00~1.25%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와 동일한 수준까지 올랐다.

현지시간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에 참석한 연준 임원들은 최근 지표둔화와 인플레 목표미달에도 불구하고 올 해 두 번 째 금리인상에 대체로 찬성의 뜻을 나타냈고 미네소타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또한 올 해 내내 인플레는 연준 목표치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부채 즉 모기지 채권과 국채 등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보유했던 자산 매각에 대해서는 지난 3월에 시사한 바와 같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6월 FOMC에서 금리인상은 연방기금금리 선물 등을 통해 시장에 90%가량 선반영 돼 있었으나 월가에서는 성명서 문구라든가 향후 계획 등 디테일에 있어서는 다소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전략가 캐시 존스는 “다소 매파적 서프라이즈였다”며 인플레 상승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이를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금리인상과 자산매각은 계획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긴축에 대한 분명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현재 재투자 되고 있는 만기채권에 대해 월 한도를 부여해 그대로 처분하는 식으로 부채자산을 매각하고 시중 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채의 경우 월 60억달러로 시작 해 분기마다 한도를 늘려 12개월 후 월 300억달러씩 매각하게 되고 모기지 채권의 경우 월 40억달러에서 출발, 추후 200억달러 한도에 도달하게 된다.

TD 아메리트레이드 증권의 JJ 키나한은 이번 FOMC의 골자는 ‘보유자산 축소’라면서 게다가 언제까지의 기간과 얼만큼의 총량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이 받아들여야 할 디스카운트 요인은 사실 상 추산이 힘들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