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파생시장에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5-03 12:49 수정일 2017-05-03 12:49 발행일 2017-05-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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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6일부터 외국인 장내파생상품 거래의 주문·결제를 일괄 처리하는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를 파생상품시장에 도입한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파생상품 거래를 하려면 국내에 본인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야했다. 앞으로는 개별적으로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해 장내파생상품거래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나 증권사에 여러 매매거래를 모아 처리할 수 있는 하나의 계좌를 부여한 것으로 개별 거래 내용은 금융당국에 사후 보고하면 된다.

통합계좌는 비거주 외국인만 이용 가능하며 기존 위탁계좌를 이용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미결제약정을 통합계좌로 이관해 이용할 수 있다.

또 한국거래소는 개인투자자의 현물자산 헤지거래를 위한 해지전용계좌도 도입한다.

개인투자자들이 헤지전용계좌를 이용하면 기본예탁금 없이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다.

증권계좌를 보유한 일반 개인투자자가 1·2단계 교육(30시간)과 모의거래(50시간)를 이수하면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의 계좌개설 불편을 해소하고 개인투자자의 저위험 헤지거래에 대한 기본예탁금을 면제해 파생상품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