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A·O형 동시발생…보유백신 A형효과 불확실 '긴급 수입' 나서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09 10:59 수정일 2017-02-09 10:59 발행일 2017-02-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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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다른 유형의 구제역(O형, A형)이 발생해 정부당국이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재 국내 백신 중 A형에 대한 방어효과는 대부분 확인되지 않았고, ‘O+A형’의 경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세번째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연천의 젖소농가는 앞선 충북 보은·전북 정읍의 구제역 유형(O형)과 다른 ‘구제역 A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백신 중 A형 방어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인데다가 ‘O형+A형’ 백신의 경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백신 긴급 수입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연천의 젖소 사육농장이 혈청형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과 6일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은에서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은 ‘O형’ 유형이었다.

또 2010년 1월 A형이 발생한 이후 4월 강화에서 O형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거의 같은 시기에 O형과 A형이 동시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 물량이 부족한 ‘O+A형’ 백신 접종은 A형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로 방어 효과가 확인되기 까지 일시 보류한고 O형 백신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하지만,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과 역학지역은 사태의 시급성을 감안해 ‘O+A형’ 백신을 긴급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