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190개 기업,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 안지켰다

유병철 기자
입력일 2016-11-02 15:34 수정일 2016-11-02 16:49 발행일 2016-11-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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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올해는 계도 위주…내년부터 감사인 지정·담당임원 해임 등 조치 부과”
올해 비상장 190개 회사가 감사 전 재무제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지 않아 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일 비상장법인 190개사가 감사전 재무제표 제출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가 제도시행 첫해임을 감안해 계도위주로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비상장법인은 감사전 재무제표를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제출하도록 의무화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감사전 재무제표 제출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비상장사는 제출대상회사 2339사 중 8.1%인 190개사다.

개별 재무제표를 내지 않은 회사는 142개사, 연결재무제표 제출의무를 지키지 않은 회사는 60개사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결과 제출의무를 지키지 않은 190개사에 대해 지도 공문을 발송하고 대표이사 확약서를 받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시행 2년차인 내년에는 감사인 지정, 담당임원 해임 권고 등의 조치를 부과할 예정이며, 고의적 위반시에는 검찰통보 및 고발 조치에 나서겠다”면서 “제출방법과 유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감사전 재무제표 제출의무 제도의 원활한 이행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