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대대적인 승진 인사…포상·인사적체 해소 한꺼번에

박효주 기자
입력일 2016-09-12 11:39 수정일 2016-09-12 15:10 발행일 2016-09-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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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_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CJ그룹)

CJ그룹이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면 이후 첫 임원 승진인사를 12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총 50여명 규모로 지난 3년 여간 총수 부재의 비상상황을 겪으면서 적체된 인사를 해소하고 그간 경영성과를 이뤄낸 계열사를 중심으로 포상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의 특사 이후 그룹 분위기가 안정화되면서 인사 단행 시기도 당초 재계 안팎에서 예상해 온 것보다 1~2개월가량 빨라졌다.

특히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내부 최초 비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박근태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도 총괄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급에서는 김성수 CJ E&M 대표, 김춘학 CJ건설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하고 허민호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부문 대표는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는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그룹에서는 신현재 경영총괄이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김홍기 인사총괄이 부사장대우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부사장대우 12명, 상무 29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승진했다.

공석이던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에는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부사장)를 임명했으며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이사에는 문종석 유통사업총괄 겸 영업본부장(부사장대우)을 선임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그룹 위기상황에 따라 보류한 기존 임원 승진 인사를 확정한 것”이라며 “사업을 재정비하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