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화재 3년만에 임금인상…흥국생명 성장세 덕분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7-20 15:59 수정일 2016-07-20 17:31 발행일 2016-07-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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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3년만에 임금을 인상했다.

흥국생명의 경우 지난해 성장세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흥국생명의 당기순이익은 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2억원에 견줘 14%(108억원) 늘었다.

같은기간 수입보험료는 5조6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283억원 대비 30% 뛰었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보험대리점(GA)과 방카슈랑스 등 각 채널의 고른 영업실적과 시장 확대 전략 등으로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며 “계약유지율이 개선된 것도 실적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흥국생명 설계사 채널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70.74%로 전년 동기 56.89%에 비해 13.85%포인트나 개선됐다.

신계약률도 지난해 25.22%로 전년 동기23.86%보다 1.36%포인트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호조로 인해 지난 3년간(2013~2015년)의 임금동결에서 탈출해 기본임금인상률인 3% 임금 확대가 가능했다고 흥국생명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인센티브(변동보상액)는 받지 못했다. 성과를 거뒀으나 사측이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해 내부유보를 최대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급여력(RBC)비율은 183.1%로 2014년 218.3%보다 35% 떨어졌다.

한편, 흥국화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77억원, 당기순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0.9%, 38.7% 감소하면서 흥국생명과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